현재의 내 상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욕심내고 신청한 서평. 처음으로 기간내 다 읽지 못해 완전한 지각생으로 낙인 찍혔다.
그리고 열심히 읽는다고 읽는데도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옛날 같은 감흥이 전혀 없는 것은 진정 책의 내용이 전과 다르기 때문이 아닌 오로지 내 상황 탓이라는 생각만이 든다.
옛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도 여자들에게 관대하지는 않았나 보다. 아이를 갖지 못 하는 것이 무슨 여자들만의 잘못이라고 쫓겨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람을 소처럼 부려 먹기만 하는지? 자기가 살던곳에서 쫓겨나고 죽어서도 다시 돌아 갈 수 없어 무덤조차도 제대로 만들지 못 하는 상황의 여자 등 모두 안따까운 여자들의 사연이 즐비하고, 그래도 꿋꿋하게 혼자서 살아가는 여인으로 남자 못지 얂은 힘과 베짱으로 끝내는 멋지게 자기 삶을 개척하는 여자. 과히 본받고 싶은 여자가 아닐 수 없다.
또 자신의 마을에 닥친 비극을 겪으면서 끝내는 자신만 살아남은 아픔 등을 흙인형 등을 만드는 일로 견뎌낸 여자. 그녀가 만든 단단인형이 대대로 다른 사람들의 위기상황에서 구해주는 이야기는 악은 언젠가는 벌을 받는 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고, 모든 것이 그 남자가 갖는 예술의 힘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그가 사용하는 붓에 깃든 이상한 기운으로 인한 것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여전히 듣고 버리는 일을 하는 흑백의 방에 도미지로.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특이한 괴담 이야기를 전해 주는데, 도미지로는 그 일이 잘 맞는 듯 하다. 그에게 뭔가 잘 어울린다 싶으며, 과연 어떤 이야기가 이번에는 전해질지 독자인 나도 궁금하며, 계속해서 그 이야기가 나와 책의 시리즈가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2024. 11. 6.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