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숭례문 할아버지 허순영, 홍영지 | 노란돼지 | 201411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우리들에게 익숙한 숭례문 화재사건.. 그 날을 저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어요... 너무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요...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의 산물인 숭례문을 하나도 남김없이 화재로 날려 버렸으니 말이에요.. 세상에 이 보다 더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나요??!!
[숭례문 할아버지]는 그 황당한 화재사건을 중심으로 신대한이라는 아이의 집안 이야기가 나와요.. 대한이네는 고조할아버지께서 숭례문 수문장을 지내셨기에 지금 대한이네와 함께 살고계신 할아버지에게도 숭례문은 남다른 애착을 가지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이에요.. 그런데, 그런 숭례문이 화재로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타 버렸다는 뉴스의 소식에 대한이 할아버지는 몸저 앓아누워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시게 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숭례문을 복원한다는 뉴스를 보시고는 벌떡 일어나시는 대한이 할아버지...할아버지의 숭례문 사랑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을 정도예요..또한 대한이 할아버지께서는 숭례문 복원을 위해서 열심히 키우고 계시던 나무를 기증하신다고 하셔요.. 할아버지께는 그 무엇보다도 그 일이 가장 우선이고 멋진 일이시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온 힘을 다해서 나무를 관리하시던 할아버지께서 도벌꾼들로 인해 돌아가시게 됨으로써 대한이는 할아버지 다음으로 멋진 나무 박사가 되려는 멋진 꿈을 가져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돌아가기 전에 이미 금강송이라는 나무를 숭례문 복원에 기증하신다고 약속하셨데요..정말 멋진 할아버지가 아닐 수 없어요.. 대한이의 할아버지 약속대로 산으로 대상목을 고르러 사람들이 오는데, 할아버지를 수목장한 나무가 그 대상이 나무가 되어 대한이 할아버지가 생각나 나무를 베어가지 못하도록 하려 하지만, 마지막에는 할아버지의 뜻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허락하게 되어요.. 할아버지는 정말로 숭례문 할아버지가 되시고 싶어하셨을 같았거든요...
숭례문이 복원된 준공식에 참석한 대한이네 가족은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처럼 너무도 설레고 신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런데, 대한이네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 이라면 그 누구라도 숭례문이 복원되어 준공식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도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싶어요.. 다만 그 준공식의 행복한 기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언젠가 뉴스에서 보니 숭례문 복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숭례문 기둥의 나무들이 갈라지고 칠이 벗겨지기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그렇게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으로 밉고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는 사람들인가 싶은 마음이 들어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그런 오랜 문화재를 좀 더 소중하게 다루고 보존해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지금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숭례문 할아버지]를 읽어주면서 함께 알려주고 가르쳐주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일인 듯 싶어 책임감이 느껴져요... 그리고 다시한번 숭례문 화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멋진 글의 내용으로 활용한 작가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으며 감사해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