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한테만 그래? 루이스 쌔커(Louis Sachar), 슈 헬러드, 황재연 | 현북스 | 201306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루이스 새커의 빨간 머리 마빈의 억울한 이야기 [왜 나한테만 그래?].. 정말 마빈처럼 이렇게 학교에서 어처구니 없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다면 그것도 가장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들까지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해 주는 그런 멋진 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마빈과 스튜어트, 닉은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낸다.. 그들은 주로 쉬는 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월볼을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 운동장에서 월볼을 한 마빈과 스튜어트..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발생했다.. 3학년 학생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클래런스와 월볼을 하던 중 클래런스가 던진 공이 선 밖으로 나갔는데, 클래런스를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월볼에서 이겼다고 했다.. 거기다 마빈이 더럽게 코딱지를 파면서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선 밖으로 공이 나갔다고 했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한순간에 마빈은 반 친구들 앞에서 아주 더러운 아이로 낙인 찍히게 되었으며, 게임에서도 진 사람이 되었다.. 마빈이 아무리 코딱지를 파지 않았다고 이야기 해도 그 누구도 마빈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믿어 주지도 않았다.. 하다 못해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스튜어트와 닉 역시도 마빈이 코딱지를 파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빈을 도와주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웃고 떠드는 행동을 했다.. 그래서 마빈을 더 억울하고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게 되었다...
이렇게 그 누구 하나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놀림을 계속해서 당하게 된다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일까??! 그건 어쩜 지금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왕따라는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 것을 아닐까??!! 그리고, 왕따라는 것을 친구들에게 당하게 된다면 그 아이의 심정은 어떨지 잠시나마 조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아무리 아니라고 이야기 해도, 또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조차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정말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상처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왜 나한테만 그래?] 마빈은 참 멋진 방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0살인 3학년 학생들 모두에게 주어진 설문 조사 숙제.. 반 친구들 모두가 설문 조사의 주제를 정한 다음 그 내용을 반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그 대답을 일일이 다 적은 다음 그 내용을 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빈은 그 숙제를 하지 못해 사회 과목에서 낙제 점수를 받게 된다. 그건 다름 아닌 아이들이 자신을 더러운 아이라고 놀리면서 자신들의 옆에 오지도 못하게 했기 때문에 질문 자체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과 요즘 학교에서 마빈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마빈 스스로 깨닫게 된다.. 바로 설문 조사 숙제을 할 생각을 하면서 그 숙제의 제목을 "코딱지를 판 적이 있니?" 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에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 하나 하나 질문이 너무 유치하고 웃기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실되게 마빈의 질문에 대답해 준다.. 단 한 아이만 빼고.. 이로써 마빈의 억울한 누명은 바람처럼 사라지게 되고 다시금 행복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 세계 학교에서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그 자신 스스로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싶으면서 왠지 모르게 마빈이 한층 어른스러우며 대견해 보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