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인성 동화라는 [왜 스스로 해야 하죠?]는 올바른 가치관 중에서 자율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는데, 저희 큰 공주에게 아주 딱 어울리는 동화에요..그것도 재미가 플러스 된 동화 말이에요..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이지만, 좀처럼 혼자서, 알아서 척척하는 일은 거이 없다고 봐야 하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이야기 해 주어야 하고, 물어 봐야 하고, 제대로 했는지 체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지라 이 책이 저희 큰 공주에게는 아주 적격이다 싶었어요..또한 본인도 그걸 알고 있어서 인지 싫다고 하지 않고 재미있게 책을 읽더라구요.. 제발 재미만 느끼지 말고, 반성도 하고, 규칙도 잘 지키고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맘도 이해해 주었으면 싶지만 말이에요..
[왜 스스로 해야 하죠?]에서 엄마나 선생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혼자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인공 민기라는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챙겨주지 않으면 매번 민기는 학교에 챙겨 가야 하는 준비물도 잊어 버리고, 숙제도 잊어 버리기 일쑤에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미술시간이에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기 스스로 그리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그리라고 이야기 하셔요.. 반 친구들은 모두 좋아서 그림 그리기를 하느냐 정신이 없지만 민기만은 좀처럼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몰라서 안절부절에 친구들에게 말 시키기 등을 하다 끝내는 선생님께 혼이 나요..도대체 자율이란 무엇일까요??!! 민기에게는 마냥 어려운 문제에요.. 무엇이든지 알아서 혼자 한다는 사실이 좋아야 하는 민기는 이미 선생님이나 엄마가 가르쳐주고 알려주는 것을 하는 일이 더 좋은 아이가 되어 버렸어요... 그리고 혼자서 하는 것이 못내 힘든 아이이지요?!!
이제 민기는 변화를 꿈꾸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자유를 느끼고 싶어해요..하지만, 그 자유를 마냥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가게 되어요.. 자유롭게 하는 것에도 준비가 필요하고 규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요.. 또한 모둠 활동에 있어서도 자신이 혼자서 결정하고 다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둠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준비하고 결정해서 함께 공동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되지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자유는 무조건 자기 마음데로 하면 되는 것 쯤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자유 안에도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고 어떻게 하면 실수하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며, 좀 더 멋진 자유를 인식하게 되어요... 그리고 스스로 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알아가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