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5. 11. 30. 17:39

 

[제인에어 1]을 보면서 그 옛날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다시금 살아나는 느낌이다.. 어려서 읽었던 때와 나이가 어느정도 든 현재에 읽는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또한, 제인 에어 스스로 이 글을 전해주는 화자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도 내게는 새로운 사실로 느껴진다....

 

어린 시절 한 마디로 학대 받으며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제인 에어의 삶..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천외 고아가 된 제인 에어.. 하지만 그녀에게는 외삼촌이 계셨다. 그리고 그 외삼촌은 제인 에어를 끔찍히 사랑해 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그 외삼촌 마져도 세상을 떠나고 숙모의 집에 맡겨 지게 되었을 때 제인 에어의 인생은 평탄한 인생의 서막이 아니었던 것이다.. 대부분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게 되면 아주 평탄한 인생 살이를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녀를 키워주는 한 어른이라도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주었다면 좋은 일이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고 물론 제인 에어도 여기서 보면 만찬가지로 불우한 아이가 아닐 수 없다..

 

10살밖에 안 된 제인 에어가 특별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늘 숙모에게 야단받고 사촌들에게 맞고 구박당하고... 어쩜 누구는 그런 상황에서 슬퍼만 하고 점점 그 생활에 익숙해져 가겠지만, 제인 에어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야단맞고 구박 받는 것에 당당히 저항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어찌보면 그것은 당돌한 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당돌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리라.. 자신에게 정당한 것이 아니므로 절대로 굴복할 수 없는 것이리라...

 

그리고, 제인에어는 그런 상황에서 굴복하지 않고, 정정당당하며,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책 읽는 일에 집착한다.. 그러니 깨어있는 정신으로 모든 일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리라..또한,  제인 에어 스스로는 숙모의 저택인 게이츠 헤드 저택에서 사는 일이 불협화음과도 같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자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얼마나 불행한 시간들이었겠는가??! 어느 날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제인 에어는 게이츠 헤드에서 쫓겨나다 시피해서 기숙사 학교인 로우드 학교에 가게 된다.. 그나마 로우드 학교에서 품성이 어진 템플 선생을 만나고, 아주 마음이 따뜻한 헬렌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러면서 제인 에어는 정신도 육체도 건강한 숙녀로 자라나게 된다.. 로우드 기숙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단 한번도 게이트 헤드 저택에는 가지 않으며, 열심히 공부해서 로우드 학교에서 교사의 자격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제인 에어에게 템플선생님의 결혼식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게이트 헤드를 떠나 온 이후 단 한번도 로우드 밖에서의 삶을 살아보지 못했던 제인 에어. 아니 그렇게 살 수도 있다는 사실 조차도 느끼지 못했던 제인 에어.. 그런데, 그녀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이제 좀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고, 혼자서 자신의 인생을 개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제인에어는 로우드를 떠나와 로체스터 댁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함과 동시에 그 옛날 자신을 끔찍하게도 싫어하고 늘 야단만 쳤던 게이트 헤드 저택의 숙모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화해를 하게 된다.. 이제 제인 에어의 마음에 그 옛날의 슬픔 감정도 숙모와 사촌들에게 미움도 남아 있지 않다.. 이것으로 1부는 끝이 난다. 이제 제인 에어는 그녀의 나믄 삶을 어떻게 펼칠지 2부에서 만나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