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6. 4. 24. 16:28

 

그 유명하신 황선미 작가님의 [초대받은 아이들]을 꼭 한번은 읽어 보고 싶었다..그런데, 마침 두 공주의 초등학교에서 독서목록에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권장도서로 나와 있기에 때는 이때다 하고서 구입하게 되었다.. 나도 궁금했는데 아이들도 이 덕에 편안하게 읽어 보고 싶어하므로, 일석이조라는 생각으로... 공주들 왠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마음 놓고 내 맘데로 읽을 수가 없으니 꼭 읽고 싶은 책은 제발 사달란다...다른 것도 아니고 책을 사달라는 것은데, 안 사 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읽고 싶다고 하는 책인데, 기꺼이 사 준다 하고서 구입 완료.....ㅋㅋ

 

그리고 내가 먼저 읽기에 돌입... 아이들 속에서 샌님으로 통하는 민서는 자기반 반장이고 자기의 짝꿍인 성모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달력을 보면서 날마다 성모의 생일을 기다린다.. 정말 자신도 성모의 생일파티에 가고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서는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성모의 생일파티 였는데 말이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도 민서처럼 친구의 생일파티에 자신만 초대 받지 않았다면 정말 서운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그랬을 것이다.... 왠지 자신만 따돌림을 당하는 것처럼... 정말 괜찮아 하고 쿨하게 넘어가는 친구는 거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주인공 민서, 얼마나 서운하고 속상했을까??!! 게다가 성모의 생일 선물로 주려고 6개월동안 성모를 관찰해서 성모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잘 그렸는데 말이다... 성모가 바보였던 것이다..진정한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고-

 

친구 성모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해 잔뜩 뿔이 나 있는 민서에게 낯선 생일 초대장이 가방 속에 들어 있다.. 과연 누가 민서에게 보낸 것일까??!! 사실을 알고 보니 그건 민서의 엄마가 초대한 것이다.. 집에 있는 달력에 엄마가 자신의 생일을 떡 하니 크게 동그라미를 쳐서 표시해 놓았는데, 남편도 아들인 민서도 자신의 생일을 알아주지 못한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바빠서 야근이라고 하고, 아들은 오로지 친구 성모 생일파티만 생각한다.. 이런 나쁜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생일도 까먹고...

 

엄마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민서는 성모의 생일파티를 하는 분식집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아이들은 민서를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나타났다고 민서를 무시한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 할때 민서의 눈에 다름 아닌 엄마가 보인다.... 엄마가 왜??! 엄마가 나를 초대한 것이란다...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니라 성모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는 분식집으로.. 이런이런~~ 엄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만든 것인지 잠시 원망스럽다..하지만, 엄마가 내민 성모의 생일선물을, 그것도 자신이 쓰레기통에 버렸던 성모를 그렸던 그림을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는 민서에게 내민다..초대받지는 않았지만 성모의 생일선물을 주라는 것이다.. 민서는 고민하다 성모의 생일선물을 전해준다..그리고, 성모의 생일 파티의 아이들 사이에 민서도 함께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민서의 진가를 아이들이 알아봐 주는 것일까??!!

 

초대받은 아이들에서 보면 민서의 엄마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의 이야기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는 것 같지 않았지만, 정작은 그렇지 않으셨던 것이다.. 민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민서가 얼마나 멋진 아이라는 사실을 성모와 다른 친구들에게 인식시켜 주셨으니 말이다... 그래.. 누군가 자신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해서 서운해하거나 우울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당당하고 내 자신이 그들을 초대하면 되지 않을까??!!무슨 일이 있든지 스스로 자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면 참 멋진 아이로 자라날 수 있는 일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