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1. 3. 27. 23:35
사랑하기 좋은 날 사랑하기 좋은 날
김지윤 | 포이에마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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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것에 별 관심이 없던 나에게 친구의 결혼식도 지인의 결혼식도 모두 "저걸 왜 하나"싶은 생각만 들게 했으며, 어쩌다 꼭 참석해야 하는 결혼식에 가면,  결혼식을 지켜보고 밥먹고 하는 일이 너무도 싫어 그져 축의금만 내고, 그 날의 당사자인 신부나 신랑에게 살짝 얼굴 도장만 찍고 도망쳐 오던 결혼식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렇게 난 20대 때 결혼은 죽어도 하지 않을 것이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공연하게 외치고 다녔으며, 남들처럼 결혼에 대한 환상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30대가 지나 지금의 신랑을 만나게 되면서, 왠지 모르게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사람이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의 신랑은 믿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난 이 사람이 아니면 결혼 안하겠다고 한마디로 난리를 피우고 결혼에 골인했다. 그때 나 역시 교회를 다니고, 믿는 사람으로써, 믿지 않은 사람은 선택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지만, 신랑을 선택함에 있어서 많은 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 기도의 응답처럼 난 신랑이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쩜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 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론 지금도 후회는 전혀 없다. 우린 너무도 잘 살고 있으며, 신앙을 갖고 안 갖고는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으니 말이다...

교회 안에서 대학부나, 청년부에 들어 가면, 처녀 총각이 서로 교류하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일이 어쩜 다른 기관에서 보다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많은 만남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만남이 나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또 그렇게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어쩜 그런 나의 믿음의 척도가 아주 낮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난 20대를 결혼이라는 것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꿈꾸는 일이 더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무리 주변에서 좋은 사람이 나오고, 나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해도 그걸 눈치채지도 못했을 뿐더러, 간혹 그걸 알았다 하더라도 미리 선수쳐서 상대방을  밀쳐 내었는지 모른다.. 

교회 안에서 믿음안에서 이 따뜻하고 햇살 좋은 봄, 사랑하기 좋은 날에 그만 고민하고, 미루고, 망설이지 말고, 누군가가 마음에 든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보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사랑도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져보라고... 물론, 이 책 [사랑하기 좋은 날]에서는 예로 교회 안에 있는 오랜 싱글 자매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또 그것으로 책을 풀어가고 있다. 그 속에 하나님의 믿음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무릇 믿음이 있지 않는 사람들 이라면 좀 어색하고, 쉽게 읽혀 지지 않을 내용이기도 하다.. 

언젠가 나도 다니던 직장에서 믿음이 참 충실하며, 선한 선배 언니가 있었다.. 그때 그 언니의 나이가 참 많아서 주변의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 시집을 갈 거냐고 물으면, 그 선배 언니는 참으로 편안하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배우자 만나기를 기도 제목으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니 언젠가 자기를 위해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실꺼라는 소리를 자주 했다. 그 때는 그 말을 참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20대때 그 선배 언니는 30이 훌쩍 넘은 나이였으므로...그러던 그 선배 언니가 어느날 정말 좋은 사람, 믿음의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나는 물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참 신기해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이렇듯 배우자에 대한 기도만 하면 되는 걸까??!! 물론 그렇지 않으리라.. 그 선배 언니의 강한 믿음과 함께 그 선배 언니만의 아름다움과 자랑꺼리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렇듯, 믿음의 싱글 자매들이 오로지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발전시키고, 가꾸어 나가는 노력을 한다면, 정말로 자신을 사랑해 주고, 위해 주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않을까 싶다. 또.. 책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렇듯 오랜 싱글 자매, 형제들이 자신들의 배우자를 만나는 일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자신을 가꾸며, 노력한다면,  꼭 자신에게 맞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