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6. 00:05
경성탐정이상으로 알게 된 이상. 그리고 김재희 작가. 우리가 알던 1930년대 천재시인 이상에서 김재희 작가를 통해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다른 나라에 시대의 탐정 셜록과 왓슨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상과 그의 절친 구보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상과 나 사이]라는 김재희 작가의 에세이에서 그녀가 얼마나 이상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좋아하게 되었다는데, 정말 그렇게 푹 빠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모습으로 보자면 진정 작가로 대성할 수 있는 작가가 되는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점재된 것은 아닐까?! 그만큼 애정도 갖고 있고 노력도 하면서 실력을 다졌으니 말이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이 책으로 인해 한 층 더 작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는듯 하면서 이런 애정이 너무도 부럽다. 누군가를 절실히 사랑하는 마음 말이다.
또한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스타일. 집념. 용기. 인내 이런 모습 하나 하나가 진심으로 다가오며 얼마나 많은 사전조사와 자료조사들이 모이고 모여서 한 편의 소설이 태어나게 되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며, 다시한번 깨닫는다. 진정 소설을, 글은 아무나 쓰는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