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었던 호진은 늘 바쁜 일상으로 아내와 딸이랑 맘 편하게 즐겁게 여행 한번 가 본적이 없다. 경찰이라는 직업도 참 힘든 직업이 아닐 수 없다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오랜만에 아내와 딸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는데, 급한 사건이 터져서 백과장에게 호출을 받고 경찰서로 출근하고 아내는 혼자서라도 딸 아이를 태우고 운전해서 놀이동산을 가는데, 하필 그때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딸을 하늘 나라로 보내고 만다. 그로인해 아내와 호진은 이혼을 하게 되고, 호진은 혼자남은 아파트에서 날마다 술에 찌들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 삶을 살게 되는데, 호진 앞에 뜻밖에 일을 부탁하러 백과장이 찾아온다.
백과장에게도 호진처럼 딸이 한 명 있는데, 현재 대학생. 그런데, 집을 나간지 열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고, 우연한 기회에 알고 보니 성인음란물 사이트에서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단다. 경찰의 신분으로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어, 이제 경찰이 아닌 전직경찰이었던 호진에게 부탁하러 왔다는 백과장. 자신의 딸을 소문나지않게 조용히 찾아 달라고 호진에게 부탁하고 호진은 자신의 딸이 생각나서 그 일을 맡겠다고 한다..
이제 호진은 그 일을 하면서 정신차리고 새 삶을 살 수 있을까? 또 백과장의 딸을 무사히 찾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흥미위주의 소설이 아니다. 내용 자체가 약간 무거운 느낌이다. 하지만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이야기로 깊이있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어야만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