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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2.01 [서평] 호수속의 여인ㅡ로라 립먼
posted by 선례공주 2024. 2. 1. 14:39
호수 속의 여인


범죄소설에 이미 나탈리 포트만 주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화 되었다는 글에 끌리고, 거기다 평범한 여기자가 주인공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 선뜻 서평에 신청했다가 당첨되어 읽게 된 [호수속의 여인].

나에게 첫 느낌은 기대가 너무 커서 였던가? 왠지 스토리의 진행이 나와 맞지 않으면서 조금 거북하고 난해한 느낌이었다.

작가 로라 립먼이 어렸을 때 보았던 한 소녀의 납치 살인사건과 공원 저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한 여자 시체의 미제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이 소설을 집필하고, 본인 역시 오랜 기자 생활을 해 오며, 소설 등을 집필하였다 하는데, 그런 작가의 모습들이 잘 나타나
있는듯 하다.

젊이서 부터 남자들에게 있기가 많았던 주인공 매디. 그녀는 부유한 남편을 만나 아들 한 명을 낳고 평범하게 잘 살고 있다. 그러 던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와 자신의 가지고 나온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둑 맞았다고 거짓으로 신고해서 가구등을 장만하고, 그 상황에서 알게 된 흑인 경찰 퍼디와 불륜을 저지르며 생활하다 우연한 기회에 동네에서 실종된 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꿈이었던 기자가 된 이야기. 거기에 또 우연한 기회에 흑인 여자 시체를 호수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이 시체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사건 해결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이제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느낌이다.

어찌보면 그져 평범한 백인 여자가 미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만 보이지만, 깊이 생각하면 유대인의 생활을 계속 언급하고, 자신이 만나는 경찰이 흑인이며, 미제살인사건의 시체도 흑인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그리고 여자로써 사건을 파헤치는데의 어려움 등을 보면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에 흥미롭기도하다.

다만 사건의 중간중간에 죽은 시체로 발견된 흑인 여자가 살아 있는 사람처럼 스토리를 전개해 주기도 하는 모습에서는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읽는다는 사실에 나에게는 조금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뭔가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 하다는 느낌으로 드라마로 보는 게 더 실감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명 이 소설이 아주 재미난 범죄소설 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속도가 빨리 넘어가 지지않아 나 스스로 아쉬움을 느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