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줄줄이 꿴 호랑이 (양장) 권문희, 권문희 | 사계절 | 2005082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사실은 [줄줄이 꿴 호랑이] 책이 집에 한권 있기는 하다.. 출판사가 다른 책으로.. 그래도 공주들은 같은 책이라도 좋아라 한다.. 집에 있는 책과 또다른 책으로 말이다...

사계절 출판사의 [줄줄이 꿴 호랑이] 어쩜 이리도 웃길 수가 있을까??!! 정말로 이렇게 미끄덩한 개를 잡아먹고 호랑이들이 줄줄이 칡넝쿨에 꿸 수만 있다면 화재만발이다 싶다.. 이렇듯 우리나라 옛이야기는 회화적이면서도 재미를 솔솔주는 것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을 듯 하다...

날마다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던 한 소년이 어머님의 야단소리에 벌떡 일어나 집앞에 커다란 웅덩이를 파서 동네의 똥은 똥은 다 주워다 그 속에 붓고, 참깨를 한 주먹 뿌려서 씨앗을 싹 트운 후 신실한 놈 하나만 남겨서 커다란 참깨 나무가 되도록 했다는 사실, 그 참깨 나무에서 깨를 털어서 참기름을 항아리 항아리 마다 짜 놓았다는 것, 그져 게으르고 뭔가 모르는 어리석은 소년이 아니라, 아주 영리하고 기특한 소년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마냥 게으렀던 소년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만 있음 거뜬히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그런 소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는 개 한 마리를 멋드러지게 키워서 참기름을 듬뿍듬뿍 발라 산에 있는 호랑이를 다 잡아 가죽을 팔아 어머님을 부자로 만들어 준 효자...마지막 그림이 참 인상적이다.. 대궐같은 집에서 어머님과 아들이 뒹굴거리면서 누워 있는 모습과 함께 개가 아주 상전 대접을 받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니 말이다.. 보면 볼수록 웃음보가 아니 터질 수가 없다...이렇듯 우리나라 옛 이야기는 보면 볼수록 재미나고, 인상적이며, 아이들에게 호기심도 자극해 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