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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4 20대를 지낸 26명의 잔잔한 이야기...
posted by 선례공주 2010. 4. 24. 09:12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
에밀리 프랭클린(Emily Franklin), 서현정 | 위즈덤하우스 | 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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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 제목부터 참으로 특이하다 했다.. 그런데, 막상 다 읽고 책장을 덤는 순간, 왜? 거짓말이라는 말이 붙었을까 싶었다... 

엮은이 에밀리 프랭클린(Emily Franklin)은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카 토크(Car Talk)"의 작가이자 출판 편집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나? 이 책에 등장하는 26명의 여자들이 자신들의 20대를 아주 진솔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단한명만이 빼고는 모두 작가이자 소설가이며, 저널리스트 들이다... 20대를 부푼 희망과 호기심, 미래에 대한 수많은 상상으로 시작했지만, 실제 20대의 삶은 매우 복잡하고 힘겨웠으며, 그녀는 힘겨운 20대 시절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준 보석같은 시절이었음을 깨닫고, 20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을 엮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이야기, 자신만의 추억, 자신만의 힘으로 직업을 얻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사랑하고 꿈꾸고 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것이 20대라고 하는데, 정작 나의 20대는 어떠했는지 새삼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나에게도 20대가 있었고, 그 20대를 무사히 잘 넘겨, 30대를 지나고 이제 40대에 접어들고 있다... 어렵고 힘든날도 있었고,  많은 추억을 간직한 일도 있었고, 꿈과 희망에 부픈 시간들도 있었다..그렇듯 누구든지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고, 주변사람들과 부비적 거리면서 20대를 보냈을 것이다..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 이건 단지 20대만이 아니라, 30대 40대가 되어서 인생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삼아 읽어봄이 더 좋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다.  나 역시 20대에 갓 들어선 조카를 위해서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지만, 막상 내가 먼저 읽고 나서 보니,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뇌리를 스친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그 당시 현실에서는 잘 깨닫지 못하고 지난 다음에야 절실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져 26명에 여자들이 자신들이 20대를 어떻게 지냈는지를 솔직하고 담백하고, 어떨때는 아주 뻔뻔스럽게 이야기 해주는 그런 수다책에 불과하다...그러므로 현 20대들은 그 사실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 수 있을까?! 물론 이해하고 받아 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 깨달음 같은 것을 주기 보다는 그져 나오는 26명의 20대 이야기가 재미로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즉, 20대는 이렇게 보내는 것이 좋다 등등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져 단지 자신들의 20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서, 그렇게 20대를 보낸 다음 생각해 보니, 그런 20대가 없었다면 현재 자신들도 없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중간의 챠트가 끝난 다음 Tip의 내용이 있긴 하다. 20대, 운명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라. 작고 무심한 것에 신경쓰고, 팬티라인을 정리하고, 짝퉁은 절대 사지 말며, 굽이 닳도록 구두를 신지 말고, 다리를 꼬지 말고, 아름다운 등을 만들라는 둥. 20대 돈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돈을 사랑하고 돈에 대한 공부를 지금 당장 시작하고, 꿈을 이루고 싶다면 가계부를 쓰고, 신용카드를 즉시 버리며, 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은행 수수료를 아끼며, 하루에 30분씩 경제기사를 부지런히 읽으라는 둥. 20대 프로페셔널한 습관을 가지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 달에 두권 이상의 책을 읽으며, 한달에 한 번은 공연을 보거나 전시회를 가는 문화습관을 기르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며, 적어도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익히며, 나의 가치를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줄 취미를 가져 하루에 한 시간은 자신에게 투자하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라는 등에 내용이 있다. 차라리 이런 내용이 현 20대를 살아가는 20대들에게 더 유용한 정보나 내용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서 아무리 20대에는 비록 어설프지만, 가장 흥분되고 도전적이며 아름다운 시절이며, 사랑, 일, 돈 모든것에 실패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찾는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고 치자. 그런 이야기를 듣고 몇명이나 그 사실을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을까? 그건 누군가가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20대 삶을 살면서 부딧치고 깨지고 하면서 얻어가야 하는 인생살이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지내고 난 다음에 모두가 아.. 20대는 그랬었구나. 그것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이 되었구나.를 느끼고 깨닫지 않을까?!... 아무튼 개인적인 소견으로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은 20대에게 들려주기에는 왠지 2% 부족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