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장편인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른 세 개의 단편이 담아져 있는 책 [유영하게 하소서]. 과연 어떤 이야기, 어떤 뜻의 "유영"일까 했는데, 실제 주인공 이름이 유영 이었다. 그래서, 주인공 유영은 의심없이 어떤 종교에 빠진 것은 아니었을까?
거리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도를 아세요?" 하고 물어보는 것 처럼 유영은 길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법당으로 데려가면 밥을 먹을 수 있단다. 유여믄 실제로 집도 절도 없는 것은 아니다. 집도 있고 가족도 있지만 집을 나온 유영. 세상에 혼자 아닌 혼자이다. 그리고 거리에서 만난 한 여자가 준 붉은 홍차를 마시고 기억이 없는 순간. 수영장이 있는 어느 다른곳에 와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숙식을 제공해 준단다. 숙식제공이라는 말에 의심없이 그곳에서 생활하기로 한 유영. 자기를 데려 온 그 언니는 물을 보면서 기도를 한다. "유영하게 하소서" 하고 외치면서. 그 말에 끌리는 유영.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어떤 무서운 종교에 빠져 들어가는 유영. 무엇이 유영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 [악마에게 감염된 링크입니다]에서는 군대를 제대하고 집에 와 보니 엄마와 여동생이 죽어 있다. 그리고 집에서는 생선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전혀 보지 못 했던 AR안경. 과연 이 곳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가? 동생의 몸 속에 어떤 악마의 바이러스가 들어갔다는데, 과연 가상과 현실세계가 함께 공존하면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데, 주인공은 여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고 그 바이러스를 퍼트린 조직에게 복수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세번째 이야기 [토끼,간,진주]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바다의 왕 용왕의 주문으로 토끼의 간을 가지러 육지로 오는 별주부 이야기를 한 마디로 각색한 이야기인데, 작가는 도대체 이 이야기에서 독자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찌보면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 과연 별주부는 토끼의 간을 먹고 힘이 써지더니 나중에는 토끼띠 사람의 간 까지 먹게 되는데 과연 어디까지 욕심을 부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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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1 [서평] 유영하게 하소서ㅡ김지후
2024. 6. 21.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