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6. 00:51
[유리가면ㅡ무서운 아이]는 작가의 학창시절에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학교생활에서의 왕따.은따 이런 상황들이 나오는 이야기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마음이 살짝 무겁고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바로 끝까지 다읽을 수가 없었다. 한 마디로 약간의 마음의 긴장을 풀고 생각을 다잡은 후 읽어야 하는 그런 청소년 이야기였다.
평택에서 엄마랑 둘이 살다 엄마의 재혼으로 아빠의 집으로 오게 된 유경. 전학 온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유경에게 한 질문은 아빠의 직업, 살고 있는 집이 전세인지 자가인지, 또 집에 대출은 있는지 등 아이들이 물어볼 질문들이 아니었다. 게다가 유경이 메고 있는 책가방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등. 과연 유경은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요즘은 학교에 있는 체험 학습으로 인해서도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더니, 이런 모든 모습들이 책 속에서만 존재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느끼다 보니, 책의 주인공 유경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스럽고, 또 해피앤딩의 결말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