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홍련전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탐정 홍련. 철산이라는 지역이 배경으로 이곳은 장화와 홍련이 어려서 부모님과 살던 곳이었는데 계모의 음모로 둘다 억울하게 죽게 되었단다. 하지만, 홍련이는 어찌어찌 살게 되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한양에서 아버지의 친구분인 황대감의 첩으로 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원추리 추리 마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고향이었던 철산에서 발령받아 가는 부사마다 하루를 버티지 못 하고 죽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장화 홍련의 귀신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이제 홍련이는 귀신으로 나온다는 언니 장화를 만나러 철산으로 간다. 그리고 마침 그때 새로운 사또 정동호가 종 쉰동을 데리고 부임해서 오게 되는데, 과연 새로운 사또의 운명은 어찌 되는 것일까나요?
우리들이 어려서 자주 읽었던 장화 홍련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홍련의 고향 철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또들의 죽음을 이제 탐정으로 의녀로 홍련이 해결할 수 있을까? 그냥 역사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 탐정으로 사건을 추리하는 모습도 접목되어 있으며, 사토 정동호와 홍련의 관계가 그져 사또와 의녀의 관계만이 아닌듯 한 암시와 그들의 종인 쉰동이와 방울이의 관계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권이방이 어떤 사람일지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하며, 무사로 홍련을 보살펴 주고 있는 무영도. 또 정동호와 혼인하겠다고 나타난 소향도 권이방과 함께 살고 있는 기녀출신인 부인등. 하나 하나의 인물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렇듯 그 옛날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가 접목되어 있으면서 지금의 현실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되어가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우며, 쉽게 책속의 이야기에 정신줄을 놓고 푹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의 좋다. 또한 이 소설에 숨어 있을 진실은 무엇일지 찾아가는 재미도 독자에게 더할나이없이 행복한 순간이 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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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3 [서평] 탐정 홍련ㅡ이수아
2022. 12. 23.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