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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4 흥미진진한 사랑이야기..
posted by 선례공주 2010. 2. 4. 20:20
당신 없는 나는? 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허지은 | 밝은세상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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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없는 나는?]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처음으로 만나는 기욤뮈소 작가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기욤뮈소 작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어쩜 남자의 필체에서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이 나올 수 있는지 또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다시금 기욤뮈소의 소설을 접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용솟음치게 되었다....

언제 이런 흥미진진하고 아름답고 멋진 사랑 이야기를 읽어 보았던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사랑소설이다.. 또한 다시금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골똘히 집중해 보게 된다..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이며, 또 한남자와 한여자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는건 어떤 것일까??!! 남자 주인공 마르탱에 사랑을 보면서, "한 여자에게 마음을 다 주면 절대로 다른 사랑은 할 수 없다" 라고 표현해 놓은 부분에서는 왠지 모르게 "두번 다시는 사랑할 수 없다"는 어느 소설의 제목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또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가브리엘은 왠지 나에게 아주 가까운 존재로 다가왔다. 언젠가 유럽에서 유학생활 할때 가브리엘 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문뜩 그 친구를 떠올리게 되었고, 다시금 잠시나마 그 옛날의 내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 소설에 더더욱 애착이 가고 사랑이 가는지 모른다.

마르탱과 가브리엘 20대 젊은 나이에 만나 사랑했지만, 서로의 사랑에 싹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먼 시간,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금 자신들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모습에서는 아쉬움과 부러움이 교차했으며,  유명 그림들을 훔치는 아키볼드에 이야기에서는 언젠가 어느 영화속에서 나왔던 그런 명장면들을 책을 보는 내내 상상해 보게 되었다.
 
[당신없는 나는?]이야기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루어져서 다음에 어떤 내용에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어, 좀처럼 한번 잡으면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같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 3부 천사들과 함께"에서의 "탑승대기구역"이라는 대목은 코마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삶과 죽음에 도달하기 전에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전개해 놓았는데, 너무 억척스러워 어색하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이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사실일 것만 같은, 아니 사실이기를 바라는 맘이 더 간절해 지면서 가슴에 와 닿고 정말 그런 일이 있다면 하는 바램 아닌 바램 같은 것을 갖게 된다. 또한,  그래서, 간혹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기적이라는 것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며, 글 전체적으로 햇빛 찬란한 샌프란시스코, 예술의 도시 파리 등을 너무도 자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해 놓아서 소설을 읽는 내내 내 자신이 바로 주인공들처럼 그 도시의 거리들을 거닐고 있다는 느낌에 심취하게 되면서, 다시금 가슴 따뜻한 사랑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책의 내용중 머리속에 와서 박히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죽음에 순간에서 아키볼드가 자신의 딸 가브리엘을 위해서 마르탱에게 하는 말로,  "사랑?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나약한 게 사랑이란다. 비오는 날 지펴놓은 불길 같다고나 할까? 불은 비를 막아주며 힘들여 땔감을 집에 넣고, 갖은 정성을 다해도 어느 순간 꺼져버리지. 사랑도 불 같단다. 어느 순간이 되면 꺼지게 되닌까."  이 소설에서의 사랑은 절대로 꺼지지 않는 불 같이, 언제까지나 영원히 서로의 가슴에 남는 그런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아, 내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다시금 내 사랑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