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 최정인, 김희아, 양태석 | 주니어김영사 | 201311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너무도 아름답고 감사한 책 [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 제목만으로 아주, 그냥 아주 평범한 책이다 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읽을 수 없는 그런 책이었네요.. 그것도 단순히 눈물을 짜내는 책이 아니라, 감동이 함께 밀려오는 그런 책 말이다.. 그리고 엄마가 주인공인 것 같으면서도 책의 전개를 엄마가 아닌 예쁜 왈가닥 공주 예은이가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학교에서 한 마디로 인기있는 소녀 예은이. 그런 예은이에게는 동생 예지가 있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 엄마가 계신다.. 그런데, 엄마 때문에 동네에서 종종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눈길을 느껴야 하고, 동생 예지는 친구들과 잘 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건 엄마의 얼굴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에요.. 한쪽얼굴에는 커다란 붉은 반점이 있고, 또 다른 쪽 얼굴에는 암으로 수술을 해서 흉터 자국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예은, 예지 엄마의 얼굴을 보고 괜시리 싫어하고, 아이들도 함께 놀지 못하도록 하게 한다...  실제로 예지나 예은이 엄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져 얼굴이 주는 이미지로만 예지, 예은이네를 판단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예은이의 엄마는 참으로 긍정적인 분이시다.. 어쩜 그 얼굴로 다니시는 것이 창피하고 싫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것이 밉고 싫을 수도 있는 일인데도 전혀 의식하지않고, 그져 예은이나 예지가 엄마를 창피하다 생각하면 이야기 해 달라고 한다. 또한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적으로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신다.. 참으로 본받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이든지 사람들이 생각하기 나름이라지만, 자신의 처지를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고, 좀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시고, 그 누가 무얼라 이야기해도 싫어하거나, 가슴 아파 하지 않으며, 진실로 감사하고 해맑은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은이 엄마, 김희아씨.. 그 어떤 엄마보다 용감하고 멋진 엄마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런 아내를 성심성의껏 도와주고,사랑해 주시는 그 남편 역시도 멋진 분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의 행복이란 그 어떤 것 보다 가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고 믿어주는 마음, 그 마음이면 되는 것 같다. 그 마음이 바탕이 되어서 더 멋진 가족이 탄생하게 되고, 즐겁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다.. 어려서 고아원에서 자라 남들보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지 않았으므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도 서투르고 어색하고 조금은 부족할 것 같다는 내 편견을 싹 사라지고 해 주는 분이 바로 예은, 예지의 엄마 김희아 씨이다.. 진정으로 본받지 않을 수 없는 분.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진정한 엄마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