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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8.20 [리뷰] 광화문 삼인방ㅡ정명섭
posted by 선례공주 2024. 8. 20. 09:17
광화문 삼인방
일제의 검열과 탄압으로 혼란했던 1930년대 조선, 신문사 동기로 만난 시인 백석과 두 친구의 저항과 우정 연대기 십 대가 사랑하는 작가, 정명섭의 신작 역사소설 《저수지의 아이들》, 《1948, 두 친구》, 《미스 손탁》 등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베스트셀러 작가 정명섭. 그가 이번엔 시인 백석에 주목했다. 백석은 한때 월북작가라는 오명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교과서에 가장 많이 수록된 작가’에 빛나는 인물이다. 생각학교 문학시리즈 ‘클클문고’ 열네 번째 도서 《광화문 삼인방》은 백석이 1934년 〈조선일보〉에 입사, 교정부 기자로 일한 사실에 주목한 저자가 탄탄한 고증과 탁월한 상상력을 더해 그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일제의 모진 탄압과 민족말살정책이 본격화되던 1930년대, 신문사에서 만난 백석과 허준, 신현중은 시를 읊고 소설을 쓰며 나라 잃은 설움을 나누었다. 당시 저항과 친일 사이에서 지식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비극의 깊이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던 보이 모던 걸 젊은 혈기로 가득했던 광화문과 종로, 교사의 꿈을 펼치던 백석의 고향 정주, 첫사랑의 아픔을 삭혀야 했던 통영 등, 작가는 백석의 발자취를 따라 삼인방의 일상을 지극히 평범하게 묘사하면서, 역설적으로 그들의 꿈과 우정을 꺾어버린 시대의 비극을 아프게 그려낸다. 한편 책 전반에 녹아있는 백석의 아름다운 시편을 통해 그가 왜 우리말을 고집했는지 등,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일제의 침략 전쟁으로 혼란과 공포에 젖은 암울한 시대의 묘사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
정명섭
출판
생각학교
출판일
2024.07.26


광화문 삼인방을 읽기 위해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백석 이라는 이름의 시인부터 알아야 했다. 그가 어떤 분이었는지를 먼지 찾아서 알아봐야 이이야기 속으로 빠져 수 있을 듯 했다.

네이버지식에서 찾은 자료에 의하면,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야오야마가쿠인대학교 영어사범과를 나와 1930년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그 모와 아들]이라는 단편소설로 데뷰하고,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와 조선일보사 출판부에 근무한 경력이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사진으로 본 얼굴은 너무도 잘생긴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그의 배경들이 광화문삼인방에 잘 나타나 있으며, 조선일보사에서 근무하면서 그 속에서 같은 나이 또래의 허준이라는 인물과 신현중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광화문 삼인방을 결성한다. 일본의 억압속에서 살던 그 시대에 같은 마음으로 나라의 미래를걱정하던 세 젊은이의 우정, 의리, 그리고 더 나이가서는 깊은 사랑까지 보여주고 있어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으며, 잠시나마 그 시대 일본의 억압과 탄압 속에서 잘 견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