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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9.07 [리뷰] 말ㅡ장 폴 사르트르 11
posted by 선례공주 2024. 9. 7. 16:26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장폴 사르트르의 대표작『말』. 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사르트르가 외조부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이 작품은 1964년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었으나 사르트르는 노벨상의 서양 편중과 작가 독립성 침해 등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하였고, 그 사건으로 더욱 명성을 얻게 되었다. 키가 작고 몸이 약했으며 가벼운 사시안 증상을 보였던 사르트르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그런 그를 구원해 준 것은 바로 양서로 가득한 할아버지의 서재였다. 독학으로 글을 깨친 사르트르는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세계'를 만났으며, 그 세계 속에서 '인류의 지혜'를 만났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대문호 사르트르의 인간적 매력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적 저서와 문학 작품의 뿌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저자
장 폴 사르트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8.10.17


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몇년 전 명강사의 강의로 [구토] 라는 도서를 통해서 였다. 그리고 지난번 세계고전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독서 토론을 했던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거기서 알베르 카뮈는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영향을 받아 시지프 신화를 완성 했다는 말에 좀 더 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알아보고 싶었고, 그러다 [말] 이라는 도서가 작가의 자서전이라는 이야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한 작가의 자서전이라 함은 그의 일생이 연대기 별로 기록되어 있을텐데 여기 장 폴 사르트르에서는 주로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즉 장 폴 사르트르가 어떻게 글을 쓸수 있게 되었으며, 문학이라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가 처한 주변환경이 장 폴 사르트르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분명 맞지만, 어쩜 그에게는 글쓰기에 있어서 타고난 재능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분명 그는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가 실존주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쩜 그에 삶이 평범한 삶이 아니었으며, 그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그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했던 것은 아주 어려서부터의 아버지의 부재가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장 폴 사르트르 스스로가 이야기 했듯이 그에게 가장 큰 사건은 아버지의 죽음이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은 자유를 얻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에서 독자로 하여금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러면서 외가에 들어와 살아가게 되는 그 시간 속에서 사르트르는 외할버지의 서재가 놀이터가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며, 지혜를 충족하게 되면서 그 스스로 글을 씀으로써 자신이 존재하게 되는 실존주의에 이유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