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23:04
건 2년전에 고전의베일에서 자기앞의 생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이번이 두번째다. 그런데, 그때는 모모와 로자아주머니에게 더 관심이 갔다면, 이번에는 영화에서 보았던 내용이 자꾸 파노라마가 되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남자가 여장으로 성전환을 하고 매춘부를 하면서 모모와 로자 아주머니를 도외주는 롤링 아줌마에게 더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자신의 생활도 녹녹지 않으면서 모모 등을 도와주는 그 따뜻한 마음. 그리고 모모가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하는 이웃 주민들. 누구 하나 악한 사람이 없는 듯 해서 너무도 흥미롭고 신기하다.
또한 모모의 힘겨운 삶이 슬프다는 느낌 보다는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우리들의 삶이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지? 우리는 살면서 행복한지? 또 어떤 희망을 가지는지? 등등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에 길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자기앞의 생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 드리고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된다. 그리고 어쩜 작가는 이렇게 섬세한 문장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지?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